5개 카드사 연체율 '6년래 최저'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9.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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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신용카드사 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도 카드사용액은 늘었지만 비경상이익이 대폭 줄어든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삼성·현대·롯데·비씨 등 5개 전업카드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모두 980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순익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지난해 상반기에 발생한 비경상이익이 사라진 점이 꼽힌다. 전업카드사들은 지난해 1분기 보유하던 비자카드 주식을 매각하면서 3542억원의 차익을 냈다. 그러나 올해는 이 같은 '특수'가 없었다.

영업이익도 1조18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3%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6조1118억 원으로 1.7% 줄어들고, 영업비용은 4조9308억 원으로 1.2% 늘어났다.



연체율은 지난 6월말 현재 3.10%로 3개월새 0.4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겸영 은행의 연체율도 2.23%로 같은 기간 0.07%포인트 하락했다.

전업사의 조정자기자본비율도 28.2%로 3월 말보다 3.6%포인트 상승해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카드 이용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카드사들의 위험관리 강화로 비교적 양호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고용사정 개선 지연과 금리 상승 등으로 가계의 채무상환능력이 악화할 수 있어 위험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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