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 해운경기 회복 상당시간 소요 '중립'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9.03 08:19
글자크기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는 3일 해운업종에 대해 "수요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운임이 하락하며 선사 실적이 악화될 전망"이라며 "해운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운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현민교 연구원은 "실물경기 침체로 해상 물동량이 급감해 올해 컨테이너와 벌크 수요 모두 약 2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반면 해상운송
능력(공급)은 호황기 중 발주한 물량의 인도가 올해 본격화돼 향후 3년 연평균 공급 증가율이 컨테이너는 8.8%, 벌커는 8.2%에 달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운임의 경우 내년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보이지만 해운 선사들의 구조적인 불황탈출을 위해서는 글로벌 교역량 증가를 기반으로 한 운임 상승이 필수조건이라고 분석했다.

벌커 해운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도 시기상조라고 지적했다. 2011년경에나 세계 물동량이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신규 공급 확대로 벌커 선복량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벌커 시황의 대표 운임인 건화물운임지수(BDI)는 작년 12월 663포인트까지 폭락한 후 최근 2000∼3000포인트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현 연구원은 또 "해운업계가 위기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노후선 스크랩, 선대 조정(반선, 발주취소 등), M&A 등 구조조정에서 해법을 찾아야한다"며 "구조조정이 이미 진행 중이긴 하지만 그 효과는 2~3년 뒤에나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