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채권단, 운영자금 400억원 분담 갈등

더벨 길진홍 기자 2009.09.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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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銀, 각 채권은행 공동 부담 해야…국민·신한·농협 '고심 중'

이 기사는 09월02일(17:3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 1일 최종 부도 처리된 현진의 채권단이 400억원 규모의 지원 자금 정산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지난 6월 현진이 요청한 긴급운영자금 400억원을 지원하면서 워크아웃 실사 종료 후 각 채권은행들이 분담해 채무를 인수키로 약정을 맺었다.

채권금융회사별 신규 자금 부담액은 우리은행 139억원, 국민은행 106억원, 신한은행 93억원, 농협 60억원 등이다.



하지만 현진에 대한 회계법인 실사가 끝나고, 최종 부도가 확정된 이후에도 신규 자금 정산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현진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 400억원 규모의 채무를 추가로 떠안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 30일 국민, 농협, 신한 등의 채권은행에 공문을 보내 약정대로 지원 자금을 분담해 줄 것을 요청해 둔 상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신규 자금 배분은 각 채권은행들이 대주단 자율협의회에서 결의한 사항”이라며 “법원의 회생절차 개시 이전까지 채무 인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정소송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국민, 신한, 농협 등은 공동으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진의 금융권 채무액은 2009년 7월 말 현재 총 5469억원으로 주채무가 1372억원, 보증채무가 4097억원에 각각 달한다.

금융회사별로는 우리 1424억원(보증채무 포함), 국민 1083억원, 농협 1092억원, 신한 298억원, 하나 40억원, 한국진흥경기 431억원, 현대스위스 108억원 등이다.

현진 채권단, 운영자금 400억원 분담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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