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신종플루백신 7일 임상 시작

화순=신수영 기자 2009.09.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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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일 신종플루 백신에 대한 국내 임상 시험이 시작된다. 연말까지 백신 700만 도즈(1회 접종분)를 생산하기 위해 사람에 대한 효과를 보는 시험이다.

조민 녹십자 화순공장 생산본부장(전무)는 2일 전남 화순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24일부터 생산 중인 임상용 제품이 품질검사(QC)가 끝나는 대로 임상을 시작한다"며 "현재로서는 이 시기를 9월7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11월까지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되지 않은 기존 계절 독감과 같은 방식으로 700만 도즈를 생산한다"며 "그 이후 내년 2월까지는 항원보강제를 사용해 최대 2000만 도즈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녹십자는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면역증강제(항원보강제)를 사용키로 하고 구매 협상에 나섰다. 조 전무는 "지난달 31일 노바티스에서 면역증강제를 받아 오늘부터 테스트를 한다"며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면역증강제 가격이 포함되며 녹십자가 2차로 정부에 공급하는 예방백신 가격은 이번에 임상에 돌입하는 1차 공급분(700만 도즈)에 비해 비싸질 전망이다.

조 전무는 "(700만 도즈에 대한)임상은 10월 말 경 완료될 예정"이라며 "11월로 전망되는 시판 허가와 동시에 출시가 가능하도록 완제품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과 녹십자는 빠른 임상 및 허가 절차 진행을 위해 지난 5월부터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협력해왔다. 윤여표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신속히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사해 허가를 최대한 빨리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녹십자 화순 공장은 지난 7월 완공된 국내 유일의 백신 생산 공장이다. 연간 생산물량은 2000만 도즈(2~8월 기준). 녹십자는 신종플루 백신을 생산하게 되면서 올해 계절독감 백신 생산량을 당초 450만도즈에서 350만 도즈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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