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노조'재신임',교섭재개 하지만...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9.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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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이견차 여전...정리해고 개별 통보 방침에 노조 '총파업 경고'

금호타이어 (4,480원 0.00%) 노조가 2일 실시한 선거에서 현 지도부를 재신임하면서 3일부터 교섭을 속개한다. 하지만 여전히 노사 이견차가 팽팽히 맞서 협상 전망은 불투명한 처지다.

2일 금호타이어 노사에 따르면 양측은 3일 오전 10시부터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노조는 이날 차기 집행부 선거를 치른 결과 고광석 현 지회장을 재신임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기존 협상 방향을 바탕으로 교섭에 임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동결은 물론 교섭 후 협의되는 별도 요구안 등을 다 양보하고 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감산 조치에 따른 실질임금 하락분을 보전하는 방안이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임금동결, 복리후생 축소, 성과금 지급 불가 등 7개항을 제시하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노동부에 733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신고한 상태다.



실질임금 보전 방안에 대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며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 사측은 "고임금 구조 등으로 국내 공장 경쟁력 약화 문제가 고질적인만큼 강도 높은 경쟁력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측은 지난 29일 노조 지도부 21명을 광주지검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오는 4일 정리해고 명단을 개별 통보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노조는 "정리해고가 개별통보 된다면 즉각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지난해 말부터 잔업이나 휴일 근무가 없어지면서 사측이 주장하는 것과 달리 높은 임금을 받는 사람은 현재 거의 없다"며 "실질 임금을 보전해달라는 것도 생산 자체를 확대하는 방안을 만들자는 것이지 놀면서 돈을 달라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7월17일 이후 쟁의행위로 830억원, 교섭과정에서 쟁의행위 전체로는 1100억 원 이상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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