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잇딴 호재 금리 급락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9.0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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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미국 국채시장 강세와 주식시장 조정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으로 하락(가격상승)했다.

2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4.31%,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08%포인트 떨어진 4.83%로 마감했다.

신용등급 'AA-' 3년물 회사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6%포인트 내린 5.55%로 거래를 마쳤다. 3개월짜리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는 각각 전날과 같은 2.57%, 2.82%를 기록했다.



장 초반 미국의 국채시장 마감 결과가 좋아 강세로 시작했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여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져 금리를 끌어내렸다. 10년물 국채는 0.04%포인트 하락한 3.36%로 마감했다.

이를 반영, 국채선물 시초가는 전날보다 20틱 오른 109.56을 나타냈고 금리도 하락 출발했다.



또 장중 기획재정부의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부적절하다는 발언과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한 점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황태연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미 국채시장과 주식시장 조정으로 전체적인 매수 분위기가 좋았고 절대금리 매력을 느끼고 있다"며 "지난달 국채 발행계획에서 수급 부담을 던 국채 3년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산업생산이 전년동기에 비해서도 플러스 성장을 보여 경기 회복에 대한 코멘트가 이어지겠지만 전체적으로 중립 수준으로 마무리 될 것"이라며 "큰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4%를 넘지 않는 걸 보면 박스권 상단이 강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선물 시장에서 5168계약 순매수하며 적극적으로 '사자'에 매달렸다. 결국 국채선물 9월물은 초반 상승폭을 확대, 전날보다 26틱 오른 109.62로 마감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장 후반 60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 후 상승폭을 확대하는 양상으로 전개됐고 외국인이 기존의 미온적인 태도를 벗어나 적극 매수에 나섰다"며 "장중 미결제 증가와 동반한 외인의 매수세가 상당했던 것으로 관측돼 공격적인 신규 매수물량을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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