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은행들 전략, 오늘은 그 두번째 시간입니다.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을 따라가기 위해 애쓰던 국내 은행들이 다시 소비자들에게 눈돌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행여나 손님 하나라도 놓칠까 상인들은 잠시 자리 비울 틈도 없습니다.
이런 시장 상인들을 위해 우리은행의 이종휘 행장이 직접 간이 수납대를 끌고
시장 바닥에 나섰습니다.
현장에서 곧바로 입출금 서비스를 해주기 위해섭니다.
덕분에 지난 2월 선보인 뒤 넉달간 170억 원에 머물던 이 상품의 실적이 지난 7월 280억 원에 이어 8월에는 500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하나은행 (0원 %)도 서민 대출 상품을 내놓고 서민 금융을 올해 전략으로 내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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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창훈 하나은행 상품개발부
"서민금융 관련 연체에 대해선 경영평가 때 감점 대상에서 제외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재단에서는 별도로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기업 고객을 주로 상대해 온 기업은행 (14,250원 0.00%)도 소비자금융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용 금액에 따라 아파트 관리비를 할인해주는 카드는 인기몰이를 하며 기업은행의 대표상품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여기에 고액 자산가들 관리에까지 본격 나서기로 했습니다.
[인터뷰]백미현 기업은행 강남PB센터 팀장
"올 하반기에는 개인 고객에게 중점을 두고 있어서 기업은행 최초로 PB센터를 신설할 예정입니다. 기존에 거래를 해오던 CEO들에게 자산 관리를 해주고 기존의 강점을 살려서 IPO나 M&A에 관련된 컨설팅을 제공할 생각입니다."
자본시장통합법을 내세우며 월스트리트 투자은행을 꿈꾸던 은행들이 금융위기 를 겪은 뒤 다시 변모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라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전략이 위기 이후의 은행을 살릴 원동력이 될지 주목됩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