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노조 지도부 고소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9.0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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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 속, 3일 이후 새지도부와 교섭재개 예정

금호타이어 (4,480원 0.00%)가 지난 27일부터 2차 명예퇴직을 받기로 한데 이어 노조 지도부를 검찰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해 노사 간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9일 고광석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 지회장 등 쟁의대책위원 21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소했다고 1일 밝혔다.



사측은 법적 요건에 따라 시행 60일 전 정리해고를 노조에 통보한 지난 7월17일 이후 파업은 불법이란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측은 "지금은 정상조업을 하고 있지만 노조 선거가 끝나면 다시 파업할 가능성이 높아 방어적 차원에서 법적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오는 2일 선거를 마치고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며 선거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정상근무를 해왔다.

노조 측은 "임금협상 과정에서 진행된 파업은 법적 문제가 없다"며 "새 지도부가 뽑히면 파업 수위, 교섭일정 등이 곧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는 오는 3일 이후 즉각 교섭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양측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타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임금동결, 복리후생 축소, 성과금 지급 불가 등 7개항을 제시하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노동부에 정리해고를 신고한 상태다.

금호타이어는 7월17일 이후 쟁의행위로 830억원, 교섭과정에서 쟁의행위 전체로는 1100억 원 이상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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