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펀드 자금유출 8일만에 '스톱'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9.0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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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플로]추가 환매 부담 여전…MMF 한달새 6조 순유출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이 8일만에 멈췄다. 또 대기성 자금이 머무는 머니마켓펀드(MMF)는 지난 달 6조원 넘게 빠져나갔다.

1일 금융투자협회와 굿모닝신한증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8월28일 기준)은 전날보다 288억원 순증가했다.



19일부터 이어진 순감소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아직 차익실현 환매 물량이 적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주식펀드 자금유출 8일만에 '스톱'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펀드열풍이 시작된 지난 2005년 3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코스피 지수대별 국내 주식형펀드의 가입 물량을 살펴본 결과, 1600선에서 가입한 주식형펀드 규모는 7조2000억원으로 전체의 9.2%, 1700대는 22조7000억원(22.7%)에 달한다. 또 1900선에서 가입한 주식형펀드 금액은 24조1000억원(24.1%)으로 가장 많다.

코스피가 오를수록 대기성 환매 물량이 그 만큼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투자 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A'(69억원), '칸서스 하베스트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클래스K'(61억원)로 자금 증가폭이 컸고 '한국투자 삼성그룹적립식증권투자신탁1주식A'(-73억원), '미래에셋 3억만들기솔로몬증권투자신탁1주식종류A'(-40억원)로 자금 유출이 많았다.
주식펀드 자금유출 8일만에 '스톱'
MMF는 자금 이탈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8822억원 순감소했다. MMF는 월말과 월초에 기업의 일시적 현금 수요로 인해 자금 이탈을 겪는다. MMF 수탁액은 한 때 126조원을 넘었으나 현재 95조원대로 줄었다.

채권형펀드는 꾸준히 시중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수탁액이 전날보다 913억원 늘었다. 채권형펀드 수탁액은 8월 한 달간 1조7928억원, 올 들어 12조3058억원 순증가했다.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보여준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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