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진의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국민,신한 은행 및 농협,현대스위스저축은행 등 채권 금융기관에 워크아웃 중단 결의 내용을 최종 전달했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사업장이 수도권과 지방에 산재해 있는 데다 분양률이 높지 않아 현금 흐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시공능력평가 37위인 현진은 광주와 부산 등 지방 도시 위주로 아파트 사업을 벌여 왔다.
이어 6월 말에도 추가로 400억원이 투입됐지만 결국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채권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었다. 채권은행 관계자는 "향후 독자 생존을 모색하거나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채권은행의 충당금 부담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진에 대한 은행권의 일반 대출 규모는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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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은행 관계자는 "은행별로 충당금을 20%수준 밖에 안 쌓았기 때문에 추가로 수백억원의 충당금을 적입해야 한다"면서 "다만 은행별로 사정이 다르고, 각 사업장별로 따져봐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현진은 이날 국민, 신한, 하나은행에 들어온 어음 240여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9월1일까지 어음을 처리하지 못하면 최종 부도처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