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진은 이날 밤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서 돌아온 당좌어음 240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현진은 9월1일까지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공능력평가 37위의 현진은 그동안 광주와 부산 등 지방 도시 위주로 아파트 사업을 벌여 왔다. 이 업체는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지방 미분양 등으로 현금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12월 채권단으로부터 500억원의 지원을 받았지만, 지난 1월 건설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간신히 신용등급 B등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이날 워크아웃 신청도 결국 부결이 됐다. 채권은행의 충당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현진에 대한 은행권의 일반 대출 규모는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