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1차 부도… 은행은 "워크아웃 부결"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8.3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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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어음 못막으면 최종부도 가능성

현진 1차 부도… 은행은 "워크아웃 부결"


'에버빌'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중견건설사 현진이 1차 부도를 냈다.

31일 금융권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진은 이날 밤 주거래은행인 우리은행에서 돌아온 당좌어음 240억원을 막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현진은 9월1일까지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못할 경우 최종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시공능력평가 37위의 현진은 그동안 광주와 부산 등 지방 도시 위주로 아파트 사업을 벌여 왔다. 이 업체는 주택 경기 침체에 따른 지방 미분양 등으로 현금유동성에 어려움을 겪다가 지난해 12월 채권단으로부터 500억원의 지원을 받았지만, 지난 1월 건설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간신히 신용등급 B등급 판정을 받았다.



이후 지난 6월 말에도 400억원이 추가 투입됐으나 결국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지난달 22일에서야 채권은행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이날 워크아웃 신청도 결국 부결이 됐다. 채권은행의 충당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현진에 대한 은행권의 일반 대출 규모는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현재 현진이 자체사업 분양 보증을 받은 규모는 3개 단지 1331가구에 보증금액은 2984억810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시공보증 규모는 4개 단지 2316가구에 보증금액은 7055억6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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