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융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비씨카드 2대주주인 하나은행 및 3대주주인 SC제일은행과 이들 은행이 보유한 지분 30.68%를 매입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SC제일은행은 보유 지분 14.85%를 전량 매각했고, 하나은행은 지분 16.83% 중 15.83%를 넘겼다.
인수금액은 총 1944억원으로, 주당 매입가격은 14만4000원이다. 보고펀드는 이중 1500억원은 보유 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500억원은 은행에서 차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비씨카드 2대주주는 27.65%를 보유한 우리은행으로, 3대주주는 14.85%를 보유한 신한카드로 변경됐다. 보고펀드는 아울러 비씨카드 주요주주인 일부 지방은행과 인수 협상을 진행하며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분을 매각한 하나은행과 SC 제일은행은 이전과 동일하게 비씨카드의 서비스를 활용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