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납치·감금돼 있던 제이시 리 두가드(29)가 납치용의자 필립 개리도(58)을 '남편'으로 인식하는 이상행동을 보였다.
31일(이하 현지시각) 더 선 등 외신은 "두가드는 납치 직후 개리도의 집 뒤뜰 오두막에서 성폭행을 당해 두 아이를 낳았으며 그녀는 결국 자신을 필립의 아내로 여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두가드는 '알리샤'란 이름으로 필립의 인쇄업을 돕기도 했다. 필립의 거래처 사람들은 두가드를 보고 납치나 감금의 낌새를 눈치채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필립과 거래를 한 사람은 "알리샤(두가드)는 그저 평범한 비서같았다" "가끔 필립과 알리샤(두가드)가 대화하는 내용을 들었는데 아주 평범한 내용이었다"고 증언했다.
두가드의 아이들도 이상행동을 보이긴 마찬가지다. UC버클리의 여경 앨리 제이콥스은 필립과 두가드의 두 아이들과 함께한 자리를 증언하며 "두 아이 모두 세뇌당한 좀비 같았다"고 전했다. 에인절(천사)와 스탈릿(별빛)이라는 이름의 두 소녀는 모두 필립을 마치 '신'처럼 바라보았고 부자연스럽게 억눌려있었으며 표정이 창백하고 기계같이 말했다는 설명이다.
두가드는 11살이던 1991년 6월 10일 캘리포니아 사우스레이크타호 인근 집 앞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던 도중 두 명의 괴한에게 차로 납치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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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가드는 이후 18년간 필립 개리도, 낸시 개리도(54)부부의 집 뒤뜰 오두막에 감금, 성폭행을 당해 15세, 11세 두 여아를 낳았다. 필립이 UC버클리 대학에서 허가없이 종교 홍보 전단지를 배포하다 적발돼 조사받는 과정에서 개리도 부부의 범죄행위가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두가드는 자신이 18년 전 납치됐다는 사실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