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사전예약 '인터넷 대란' 우려없나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09.08.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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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홈피 접속 폭주로 장애 지속…주공 "서버 증설 등 철저 대비"

다음 달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시행을 앞두고 '인터넷 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관련 공식 홈페이지가 과부하로 인한 접속 장애를 일으키면서 청약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31일 국토해양부와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경기 고양 원흥과 하남 미사 등 4개 시범지구의 분양 물량은 1만5000가구로, 이 중 80%는 대한주택공사 홈페이지(www.jugong.co.kr)와 보금자리 공식 홈페이지(www.newplus.go.kr)를 통해 사전예약 방식으로 공급된다. 인터넷을 통해서만 청약이 가능한 셈이다.



보금자리주택은 무주택 청약저축 가입자만을 대상으로 하며 1순위자 가운데 불입액이 많은 사람 순으로 예약자를 가리게 된다. 현재 수도권에는 105만여명의 청약저축 1순위자가 대기 중이며 이들 중 상당수가 4개 시범지구에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 이들 홈페이지의 서버 용량이 부족해 청약자들의 예약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사전예약시스템이 접속 폭주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실제 지난 27일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공급 확대 방안 발표 이후 공식 홈페이지에는 하루 평균 8만여명의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 장애를 일으키고 있다.



주공 관계자는 "정부 발표 이전에는 하루 평균 3만여명의 네티즌들이 접속해 이용에 문제가 없었지만, 갑자기 접속자가 배 이상 늘면서 과부하가 걸렸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수요자들은 인터넷 마비로 인해 '절호의 내집마련 찬스'를 놓치는 게 아닌지 불안해 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려고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했는데 계속해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며 "서버 용량 초과 때문에 사전 예약도 접속도 못해보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사이버 테러가 발생하거나 예기치 않은 회선 장애 및 통신기기 고장이 발생할 경우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주공 관계자는 "공식 홈페이지의 서버 용량을 현재의 5~6배로 증설해 원활히 청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공식 홈페이지에 사전예약 모의연습 프로그램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혼란을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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