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두성 한나라당 의원은 대한적십자사로부터 '신종플루 감염자의 헌혈ㆍ수혈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27~28일 육군 모 사단에서 실시한 집단헌혈에 신종플루 감염자와 유사증상자 16명이 포함됐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임 의원에 따르면 이들 중 2명은 헌혈 4~6일 후인 7월 31일과 8월2일에 각각 신종플루 감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나머지 유사증상자 14명은 확진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채 타미플루를 처방받고 격리조치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혈액을 통한 감염위험성은 낮지만 잠복기에 헌혈된 혈액을 통해 신종플루 감염이 일어날 이론적 가능성은 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신종플루에 대한 정부 대응능력의 한계가 속속 드러나며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며 "특히 혈액을 통한 신종플루 감염 가능성을 인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종플루 감염자 혈액이 일반 환자들에게 수혈되도록 방치한 것은 신종플루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을 간과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