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자유선진당 탈당… 총리는 안맡아"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8.30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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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이회창 총재와 당 같이 할 수 없다"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30일 탈당 의사를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회창 총재와 당을 같이 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면서 자유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아울러 "최근 논란이 된 국무총리 제의에 대해 제 자신이 수락할 수 없는 상황임을 말씀드린다"며 "국무총리직을 맡지 않을 것을 분명하게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회창 총재에게는 신의를 지킬 만큼 지켰다"며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적 당 운영으로 당의 지지율이 2%대에 머물러있음에도 시대의 변화를 외면하는 구태적 사고에 함몰되어선 더 이상 당의 미래에 희망이 없음을 분명히 경고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치공작을 위해 총리직을 미끼로 활용하고 있다며 저를 정치적 술수와 모략의 중심이라고 매도하는 편협한 사고와 저급한 인식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고 총리직을 더 이상 폄하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개인의 사당화. 구태의연한 정치로는 국민의 뜻을 받드는 국민정당이 될 수 없다"며 "일인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큰 변화를 주도하고자 했으나 더 이상 함께하는 것은 무의미하고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그동안 저를 사랑하고 기대를 모아준 국민과 충청인들께 송구할 뿐"이라며 "지역이나 국가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는 정치를 과감하게 떨쳐 버리고 새로운 정치패러다임의 창조를 위해 저의 식견과 열린 사고, 열정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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