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9월26일~10월1일 이산가족상봉

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2009.08.28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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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금강산면회소에서..납북자·국군포로문제는 합의 안돼

오는 9월26일부터 10월1일까지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린다. 이로써 지난 2007년 10월 이후 2년만에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된다.

적십자회담에 참가하고 있는 남북 대표단은 28일 오후 종결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합의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9월26일부터 10월1일까지 금강산 면회소에서 상호 100명씩 추석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기로 합의했다.

상봉장소와 관련, 북측은 전례대로 온정각과 금강산 호텔에서 하자고 주장했으나 우리 측의 요구대로 금강산 면회소에서 단체상봉을 갖기로 했다. 금강산 면회소는 지난해 7월에 완공됐으나 그간 이산가족 상봉이 중단되면서 아직 사용되지 않고 있다.



다만, 남측이 제안했던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해결과 추가상봉은 합의문에 포함되지 못했다.

우리 측은 첫날 회의에서 이산가족 상봉의 상시화와 확대, 납북자·국군포로 문제 해결 등 이산가족 문제 해결 3대원칙을 제시했으나 북측이 논의를 피하면서 결국 합의문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빠졌다.

남북은 차기 회담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지만 이산가족 문제 등 적십자 인도주의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합의문 전문이다.

남북은 2009년 8월26일부터 28일까지 금강산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을 갖고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은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오는 9월26일부터 10월1일까지 다음과 같이 진행한다.



①상봉규모는 남과 북이 각각 100명씩 하기로 한다.
②생사확인의뢰서는 9월1일 쌍방이 각기 200명씩, 회보서는 9월15일, 최종명단 100명은 9월17일에 교환한다.
③상봉 장소는 단체상봉은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개별상봉은 금강산호텔 등 기존 시설에서 하기로 한다.
④쌍방은 상봉의 원만한 보장을 위해 선발대사업을 상봉시작 5일 전부터 진행한다.

2. 남과 북은 이산가족 문제 등 적십자 인도주의 문제를 남북관계 발전의 견지에서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한다.

2009년 8월 28일



남북적십자회담 남측대표단 수석대표 김영철
북남적십자회담 북측대표단 단장 최성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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