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내년 상반기 개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9.08.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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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8일 "올해 정기국회부터 개헌 논의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는 개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지역감정 극복을 위해서는 권력을 분산해 나눠 갖는 게 옳고 그렇게 하려면 권력분산을 위한 개헌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분권형 대통령제'를 제시하며 "제왕적 대통령제에서는 모든 권력이 대통령을 뽑은 정당과 대통령에게 가기 때문에 5년 내내 정권을 탈환하기 위한 투쟁이 계속되지만 권력을 나누면 내각이 중심이 돼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테면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연립정부를 수립한다면 권력을 나누어 갖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지역감정이 생기겠냐"며 "갈등이 해소된다"고 덧붙였다.

안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제시한 선거구제 개편에 대해 "중대선거구제를 의식해서 말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당 지도부에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을 결정해 밀어붙일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또 중대선거구제를 택했다가 소선거구제로 전환한 일본의 사례를 들어 "중대선거구제가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느냐는 부분에서는 회의적"이라며 "의원들의 생각을 종합하고 정리해 야당과 협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희태 대표가 10·28 재보선 출마 전 사퇴하면서 공석이 되는 자리에 이재오 전 한나라당 최고위원을 추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 전 최고위원이) 그런 식으로 정치에 복귀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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