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월말 경계심리 상승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8.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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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금리가 미국 국채시장 약세와 월말 경제지표를 앞둔 경계 심리로 상승하고 있다.

28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오른 4.34%에 체결됐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5%포인트 상승한 4.86%로 거래됐다.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는 금융시스템 불안정과 국채입찰 호조에도 뉴욕증시의 오름세로 상승 마감했다. 국내 채권시장 출발이 부정적 재료다.



전날 국고채 발행 규모가 줄 것이란 기대감도 줄었다. 박태근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기획재정부가 그동안 발행을 유보했던 시장안정용 국고채 7조5000억원 중 4조원을 추가로 발행한다"며 "이에 따라 당초 9~12월 월평균 발행 5조3000억원에서 5조8250억원(교환제도 포함)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고채 3년물은 원래 추정치보다 3000억원 가량 축소됐고 10년물과 20년물은 예상 수준이었지만 바이백과 교환 제도의 수혜가 없다는 점에서 중립 수준의 10년물 약세 요인으로 보인다"며 "반면 물량 축소의 기대치가 컸던 만큼 5년물의 약세심리가 나타날 수 있지만 상반기 평균보다 4000억원 정도 축소된 양상이어서 단기적으로 5-3년 스프레드 확대 심리가 커질 수 있지만 향후 단기금리 상승 폭이 커질 경우 중립 수준에서 오히려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 기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펀드매니저는 "7월 광공업생산 지표가 호전될 것이란 관측이 있어 일단 매도로 대응하려는 분위기"라며 "금리가 오르면 대기 매수도 있어 단기적으로 박스권 흐름이 여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채선물 9월물은 은행의 매도로 인해 전날보다 14틱 내린 109.49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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