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등락미미 3원↑…"리스크 피하자"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9.08.2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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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하루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오름폭은 미미했다.

요즘 환율은 아래위로 모두 막혔다. 27일 환율은 전날종가보다 3.4원 오른 1248.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248원으로 출발한 환율은 하루종일 3원 안팎에서 움직이며 강한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와 상하이종합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1600선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다 전날보다 15포인트 가량 내린 1599로 마감했다. 마감시각 상하이종합지수도 전날보다 0.4%정도 하락해 2950선에서 거래 중이다.



증시 내림폭에 비해 환율 상승폭은 그리 크지 않은 셈이다. 최근 글로벌 지표들이 크게 호전됐지만 환율이 제자리행보를 보이는 건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 리스크를 회피하는 분위기가 강해져서다.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등 발표를 기다리를 지표들도 있다. 뚜껑이 완전히 열릴 때까지 기다리잔 심산이다.

한 시장참가자는 "딜러들은 최근 미국에서 나오는 지표들이 굉장히 좋지만 글로벌달러가 강세를 띠는 등 지금까지와는 다른 패턴이 나타나면서 의아해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에서 무턱대고 롱플레이(달러매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환율이 무작정 내리리라고 보는 시각도 드물다. 1230원 부근에서 당국의 개입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형성돼 있어 숏플레이(달러매도)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이날 총거래량은 전날보다 그나마 늘어 48억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뚜렷한 모멘텀도 없고 수급상 특별한 재료도 없어 시장은 다소 활력을 잃었다"며 "증시의 흐름과 미세한 수급동향을 반영하는 수준으로 당분간 박스권을 크게 이탈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93.72엔으로 전날보다 0.55엔 내렸고 달러/유로 환율도 1.4246달러로 0.006달러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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