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은 임직원들이 신종 플루에 대해 정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증상과 예방법 등을 수시로 고지하는 한편, 일부 기업의 경우 위기대책반을 별도로 마련, 신종 플루 예방과 감염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36,200원 ▲2,350 +6.94%)은 24일부터 납품이나 업무를 위해 회사를 방문하는 내방객 전원에 대해 체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 체온이 37.5℃를 넘으면 출입이 제한된다.
직원들에 대한 신종플루 예방교육도 한창이다. 현대중공업 (194,000원 ▼3,000 -1.52%)은 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방송과 공문 등을 통해 감염 예방 행동요령을 공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사들은 생산물량의 90% 이상을 수출하는 업체가 많아서 직원들이 외국인과 많이 접촉하고 해외 왕래를 자주 한다"며 "업종 특성상 신종플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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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성격상 해외출장이 잦은 종합상사의 경우 출장자들에 대한 모니터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LG상사 (29,350원 ▼350 -1.18%)는 해외지사에서 신종플루와 관련한 현지 동향을 사내 게시판에 수시로 업데이트하면서 본사와 정보를 공유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본사에 즉각 보고토록 하고 있다.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은 해외 출장을 다녀온 임직원 대상으로 10일간 건강상태를 관찰하고, 발열 등 신종플루 증상을 보일 경우 10일간 자택근무를 조치하는 '임직원 관리 지침'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신종플루 유행지역에 취항하는 승무원 등에 대해 위생수칙 교육을 실시하고, 취항지에서의 외부출입도 최대한 자제시키고 있다.
대한항공 (23,950원 ▼200 -0.83%)은 신종 플루 발생 직후인 지난 4월 26일부터 사내에 전담팀을 구성해 전 승무원들을 대상으로 기내 감염 예방 조치와 환자 발생 시 대응 수칙 등을 교육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전 승무원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관련 교육 및 모니터링을 강화해 시행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특히 항공기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2003년 사스 사태 때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소독약을 사용하고 있다.
전자업계도 신종 플루를 예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발생 지역 해외 출장을 최대한 자제하는 등 대응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주요 사업장 내 주요 출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혹시 있을 수 있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해 즉시 대응토록 하는 시스템도 갖춘 상태다.
신종 플루가 활성화된 국가에 대해서는 출장 최대한 자제토록 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도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하고 복귀 시 반드시 사내병원을 통해 이상여부 검사 후 출근토록 조치했다.
LG전자는 신종플루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지난 4월 말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 14층에 ‘위기대응상황실’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도 최근 기아차에서 확진환자 1명과 추정환자 2명이 발생, 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종플루에 대한 증상을 소개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전염병 감염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개인방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시하고 있다. 현재 생산 현장엔 전원 마스크가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