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민주당 등원, 늦었지만 환영"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8.2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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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야당과 법안 합의처리 위해 노력할 것"

한나라당은 27일 민주당의 전격등원 선언과 관련, 늦었지만 다행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각(晩覺)이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빨리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국회 일정 등을 협의해서 성과 있는 정기국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조건 없는 등원을 결정했다면 그것은 참으로 국민을 위해 다행이고 정치를 위해서도 현명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의 등원 결정을 반겼다.



안 원내대표는 "법에 규정된 국회의 개원에 조건을 붙이는 잘못된 관행이 있어왔는데 이번에 이를 타파한 큰 결단을 높이 평가한다"며 "앞으로 산적한 경제 살리기, 민생, 정치개혁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야당의 소수 의견을 존중하고 가급적 법안의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국회에서의 폭력은 영원히 추방하고 민주주의의 대원칙이자 기본인 다수결의 원칙을 존중하고 이를 확립하는데 여야가 같이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민주당 동료의원과 함께 정기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같이 일하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다만, "한나라당은 정권을 창출한 여당으로서 행정부를 지원하는 정치적 의무와 권한이 있는 정당이지만 행정부의 대리인이 아니다"며 "이 점에 있어 민주당에서 오해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허태열 최고위원도 "하루속히 여야 대화가 정상으로 돌아와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국민적 관심사가 지대한 행정구역 개편 문제와 선거제도를 포함한 정치개혁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광호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국회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좋지만 늦은 감이 있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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