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직장폐쇄' 잠시 해제했지만…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8.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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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차기집행부 선거(8.27~9.2)로 인한 투쟁유보, 임시적 정상조업

금호타이어 (4,480원 0.00%)가 지난 25일 단행했던 직장패쇄를 해제하고 27일 오전부터 정상조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번 정상조업은 노조의 3기 집행부 선거기간동안(8월27일~9월2일) 쟁의행의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겠다는 노조의 기존 쟁대위 결정사항이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어제(26일) 21차 임금교섭까지 특별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서로의 입장차이만을 확인했다.



사측은 "오늘 직장패쇄 해제는 선거기간동안 정상조업에 임하겠다는 노조의 당초 계획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라며 "하지만 선거이후 노조가 다시 파업에 들어간다면 회사도 다시 노동부에 직장패쇄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27일부터 임원선거에 따른 투쟁지침이 잠시 유보되지만 사측이 정리해고 강행의지를 확고히 하는 상황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무노동 무임금 적용에 따른 당장의 생계유지가 어려워도 사측이 제시하는 6개항을 받을 수는 없다"고 대응했다.



사측은 이미 정리해고자 733명에 대한 명단을 노조에 공식 통보한 상태며, 협상이 계속 결렬될 경우 내달 초 개별적으로도 정리해고자 명단을 통보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 측 관계자는 "2일전까지 쟁대위를 통해 선거후 투쟁방향을 정할 것이지만, 우리는 더 이상 양보할 수 있는 안이 없다"며 "사측이 기존 안을 무조건 관철시킨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면 우리도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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