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영어 공부할 시간에 골프 연습"

저지시티(미 뉴저지주)김준형 특파원 2009.08.27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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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인터뷰④-PGA생활, 친구·가족]

"영어보다는 골프가 중요하다"

타이거 우즈를 꺾고 PGA 메이저리그 챔피언에 오른 양용은 선수는 골프에 최선을 다해 팬들과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양선수는 뉴저지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CC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 바클레이즈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대회에 임하는 심경과 근황에 대해 밝혔다.



-한국을 상징하는 흰색 의상에, 태극기가 부착된 골프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는데, 앞으로도 이를 고수할 것인가

"나라를 위해서 특별히 하는 것도 없지만 태극기를 붙이고 시합하면 마음도 편하고, TV화면을 통해 전세계에 비쳐져서 세계의 한국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양용은선수가 26일(현지시간)미 뉴저지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CC에서 퍼팅연습을 하고 있다[저지시티=김준형 특파원]↑양용은선수가 26일(현지시간)미 뉴저지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CC에서 퍼팅연습을 하고 있다[저지시티=김준형 특파원]


-장래 어떤 선수가 됐으면 좋겠는가



(PGA 메이저 우승으로) 앞으로 6년동안 시드배정을 받았다. 내 인생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 마음같아서는 최경주 프로님의 우승 7번 기록 이상 하고 싶다.

-최경주 선수에게 깎듯이 '프로님'이라고 부르는데 최선수와의 관계는. 다른 프로 선수들과는 어떻게 지내는가

"작년부터 실수를 하면 여러가지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이번에도 우승하고 나서 집에 들러 차한잔 하면서 축하해줬다.
경쟁상대라기보다는 대선배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따라가면 2등은 할수 있으니까 남들이 (2등 자리에) 따라붙기 전에 열심히 쫓아다녔다. 최프로님이 1~2년 잘해서 된게 아니지 않은가"


-다른 선수들과의 관계는

"찰리 위(위창수)는 생일도 비슷해서 친한 친구로 지내고, 앤터니 킴, 제임스 오(오승준)도 모두 가깝게 지낸다. PGA에 한국 선수들이 있는게 많은 도움이 된다.
외국 선수중에는 카를로스 프랑코, 탬퍼니퍼 주니어 같은 선수들과 친하게 지내 PGA투어가 재미있다"



-우승후 통역을 통해 미국 언론과 인터뷰해야 했는데, 영어때문에 곤란을 겪지 않나. 캐디와 의사소통에는 문제가 없나

"어차피 못할거 골프나 잘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어설프게 해봤자이고...영어 배우려면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하는데 그 시간에 골프 연습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다.
비행기 타고, 호텔에 들어가고, 길 안잊어먹으면 되는것 아닌가. 캐디와 의사소통에는 아무 문제 없다"

-우승 후 부인과 긴 포옹을 나누는게 인상적이었는데 어떤 생각을 했나



투어생활 이후 집사람이 계속 뒷바라지 해왔다. 남들이 모르는 우리 둘만의 일들이 많다. 우승하고 나니 골프나 생활이나 "이제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들도 이제 세이프(safe)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인도 골프가 싱글이라던데. 레슨해주나

"가장 잘 나왔을때 점수가 그렇다고 알고 있다. 가끔 함께 필드에 나가는데 아마추어는 어차피 한계가 있으니까 재미있게 치라고 이야기해준다"



-레슬링이나 격투기를 좋아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른 여가나 즐기는 운동은

"레슬링 좋아한다고 한적 없는것 같은데...K-1같은거 TV에서 가끔 본 적은 있는데, 그거 볼때마다 골프를 선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다시 태어나도 골프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고려대 입학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학을 못나왔기 때문에 나이가 많긴 하지만 추진하고 있다. 정해진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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