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부시 전 대통령과 맞붙는다

저지시티(미 뉴저지주)김준형 특파원 2009.08.2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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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즈 개막 인터뷰①-달라진 위상]

미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양용은 선수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조만간 골프 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양선수는 26일(현지시간)미 뉴저지 저지시티 리버티내셔널CC에서 열리는 PGA투어 더 바클레이즈 개막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서 메이저리그 대회 우승후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용은, 부시 전 대통령과 맞붙는다


특히 이틀전 부시 전 대통령과 만나 장시간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양선수는 지난 월요일(23일)후원사인 테일러 메이드 사의 샌디에이고 본사를 방문했다. 양선수는 "수천명의 테일러 메이드사 직원들이 이름을 연호하고 환영해줬다"고 말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테일러 메이드사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초청, 자사 소유의 킹덤 골프장에서 만남을 주선했다.



30분간 이뤄진 만남에서 먼저 부시 전 대통령이 양선수의 스케줄이 허락할때 한번 라운딩을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부시 전대통령은 양용은과 마찬가지로 텍사스 댈러스에 거주하고 있다)
양선수는 "맨날 PGA투어하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안되면 대회를 빠지고라도 라운딩을 하겠다"고 대답했다.

"30분은 짧은 시간이 아닌데 그밖에 어떤 이야기를 나눴나"는 미 언론사 기자의 질문에 대해 양용은은 부시 전 대통령이 이달초 내 고향인 제주도를 방문했던 이야기가 화제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양선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매우 소탈한 분이라면서 자신과 친하다고 말했고, 함께 있던 자신의 친구들도 일일이 소개하면서 '대단한 사람들'이라고 그러더라"고 전했다.



양선수는 달라진 위상을 가장 실감하는 일로 한국 언론의 태도를 들었다.

"최경주 프로님이 메이저 리그에 몇번 나갔을때 일본 기자들은 많은데 한국 기자들이 없어서 섭섭했다. 딴 대회는 몰라도 메이저 대회만큼은 한국 사람이 쓴 기사를 봤으면 하는게 소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우승하니까 저절로 그게 됐다"며 "5~6명은 올걸로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이들 와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주최측은 이날 오후 2시 양선수를 위해 한국 언론대상 30분, 외국언론 30분, 총 1시간의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국 및 외국 언론사 기자 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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