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층이 '트위터' 인기 주도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9.08.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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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위터는 누가 주도할까. 10대는 아니라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컴스코어(comScore)에 따르면 12~17세의 트위터 사용자는 11%에 그쳤다고 뉴욕타임스는 25일(현지시간) 전했다. 대신 18세 이상의 그룹이 폭발적인 인기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이 통상 혁신적인 것의 대중화를 주도하고 있다는 믿음이 무너진 셈이다.



컴스코어의 앤드류 립스만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인 얼리어답터 모델은 10대나 대학생들이었다"며 "이들이 채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십대들은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프렌스터와 같은 유명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의 초기 성장을 주도했었다.



그러나 트위터는 예외다. 다른 연령대에서 인기를 주도하며 전통적인 얼리 어답터의 모델에서 벗어났다.

게다가 10대들이 초기 성장에 불을 지폈던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에서의 청소년 비중도 각각 14%, 9%로 크지 않다.

포레스터 리서치의 자료에 따르면 35세 이하의 사람들은 대부분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지만 지난해 이후 소셜 네트워크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는 세대는 장년층으로 35~60세의 사람들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트위터의 성공이 인터넷 성공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성인은 장기적으로 인기있는 웹 서비스들의 성장을 주도해왔다. 유튜브는 십대가 쌓아올리기 전에 영어덜트와 노년층을 끌어들였다. 블로거의 초기 사용자 기반 역시 성인이었고, 링크드인(LinkedIn)은 타겟이었던 전문가들로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마찬가지로 전자제품에서도 대중화의 주도층이 청소년에서 성인으로 바뀌고 있다. 비디오게임은 원래 아이들의 시장이었지만 닌텐도 위는 재빨리 요양원으로 방향을 잡았다. 아마존의 킨들이 성인들에게 먼저 인기를 얻었고, 아이폰과 GPS와 같은 IT기기들은 주로 성인 전용으로 출시되고 있다.

트위터가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청소년들은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문자메시지를 커뮤니케이션의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어 트위터가 필요하지 않다고 잘라 말한다.

10대들이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는 또다른 이유는 그들이 친구들을 중심으로 생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친구를 넘어 사회에서 알게된 수많은 지인들과의 관계 유지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 수집, 그리고 제품 마케팅의 도구로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트위터가 인사관리(HR)에도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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