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부를 산하에 두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에는 오세인(44·28회·18기) 대검 공안기획관이 전보 발령됐으며 법무부 대변인은 김강욱(51·29회·19기)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장이 맡게 됐다. 10여 명의 후보군이 각축을 벌였던 대검 대변인은 조은석(44·29회·19기) 현 대변인이 유임됐다.
이처럼 법무부가 검찰 내 핵심 수사 보직에 기획통을 배치한데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논란이 돼 온 검찰 수사관행을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당초 서울중앙지검 3차장 및 대검 수사기획관 후보로 유력시됐던 강찬우(47·28회·18기)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은 수원지검 1차장으로, 문무일(48·28회·18기) 수원지검 2차장은 인천지검 1차장으로 각각 발령받았다.
또 고 노 전 대통령 수사를 담당했던 우병우(42·29회·19기) 대검 중수1과장은 대검 범죄정보기획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검사장 승진 코스로 인식되면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던 국회 전문위원에는 이금로(44·30회·20기)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이 발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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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지청 차장검사로 임명된 조희진(47·29회·19기) 서울고검 검사는 여성 검사로는 최초로 수도권 검찰청의 차장검사를 맡게 됐다.
법무부는 이번에 2003년 신설된 이후 각종 논란이 제기돼 온 전문부장 제도를 폐지하고 현재 남아있는 전문부장검사 4명을 모두 고검으로 이동 배치했다. 이와 함께 조직안정을 도모하고자 전체 고검 검사급 검사 480여명 가운데 290여명만 소속 부서를 이동시키고 나머지는 유임시켰다.
법무부 관계자는 "고 노 전 대통령 서거로 임채진 전 검찰총장이 퇴임한데 이어 천성관 전 검찰총장 후보자마저 도덕성 시비로 인사 청문회 과정에서 중도 사퇴해 검찰 조직이 큰 혼란을 겪어 온 점을 감안,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실력과 인품, 전문성 등을 최우선으로 해 적재적소에 인재를 배치하고 적절한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