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는 25일 이날 오전 4시부로 광주, 곡성, 평택 전 공장에 대해 쟁의행위 중단 조건부 직장폐쇄를 단행했다. 노조의 파업이 끝날 때까지 직장폐쇄를 한다는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6월25일부터 시작된 노조의 쟁의행위가 무려 60일을 넘어서며 회사의 매출손실도 1000억원을 초과했다"며 "회사는 이제 더 이상 노조의 쟁의행위로 인한 손실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으로 향후 쟁의행위로 인한 손실을 줄이기 위해 불가피하게 직장폐쇄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근무조별 전면파업으로는 하루 46억원의 매출손실을 입고 있다는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노조가 쟁의행위를 중단할 경우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성실한 교섭을 통해서 임금협상이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의 직장폐쇄에 대해 긴급지침을 내리고 광주, 곡성, 평택 공장은 물론 휴무조와 방산요원까지 포함한 전 조합원이 이날 오후 3시 광주공장 운동장에 집결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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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는 "교섭을 앞두고 회사가 직장폐쇄 조치를 취하는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구조조정에 맞서 흔들림 없는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17일 706명에 대한 정리해고 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한데 이어 24일 정리해고자 명단을 노조에 통보했다.
앞서 금호타이어는 노조에 임금동결, 정기승호 보류, 복리후생 축소, 성과금 지급 불가 등 7개항을 제시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리해고 단행을 예고했다.
노조는 회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12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라 영업량에 맞춘 감산에 합의하고 광주공장 10%, 곡성공장 3% 생산성 향상에 동의하는 등 노조도 위기 상황을 공감하고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때 회사는 고용보장, 국내공장 비전 제시, 설비투자 확대 등을 약속했는데 최근 유동성 문제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중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