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정책수혜단지에서 찾아라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09.08.26 08:38
글자크기

[하반기 내집마련]상한제·교통호재 지역 노려볼 만

일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에 이어 전셋값마저 치솟자 내집마련 수요자들의 입장이 급해졌다. 지난해 집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렸던 수요자라면 지금쯤 땅을 치고 후회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많은 실수요자들이 오는 9월 말 사전청약을 받는 보금자리주택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 경기 하남 미사와 고양 원흥 등 4개 시범지구는 입지가 우수할 뿐 아니라 분양가도 인근 시세보다 저렴할 것으로 보여서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번 공급 물량은 1만4000~1만6000여가구에 불과하다. 10년 이상 청약통장에 가입한 수요자가 3만여명을 넘어서고 있어 당첨 가능성을 장담하기도 어렵다.

최근들어선 집값이 뛰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그만큼 집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데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까지 확산되면서 한국은행이 출구전략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실수요자 입장에서 늘어나는 이자만큼 부담스러운 것은 없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전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단지를 중심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한다. 대상은 이명박 정부가 경제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내놓았던 전매제한 완화와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이 유효한 단지와 참여정부 때 시행된 분양가상한제 적용 아파트 등이다.

대표적인 곳으로는 인천 송도·청라지구, 광교신도시, 고양 삼송지구, 남양주 별내지구 등 하반기 공급이 예정된 수도권 유망 택지지구들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모은다. 입지도 매력적이지만 정부의 규제완화 온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올해 새로 뚫린 길과 지하철 주변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올해는 서울~용인 고속도로, 서울~춘천 고속도로, 서울 지하철 9호선, 경의선 등 유난히도 많은 새 도로와 지하철이 뚫렸다. 이처럼 새로 뚫린 길과 지하철은 서울 접근성을 높여 출·퇴근 부담을 줄여주고 추가적인 가격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