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장 "신종플루 아직 전초전"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8.2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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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유행 지속..의심시 마스크 하고 병원 방문

이종구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24일 "국내에서 신종플루는 전초전으로 남반구에서 겨울이 끝나고 북반부가 겨울로 들어서면 환자는 더 나오고 1~2년 정도 유행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이날 CBS 방송의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신종플루가 심각해지고 있다기보다는 인플루엔자의 일반적인 코스가 지금 진행되는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은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도 '환자수가 몇 몇이다'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환자가 더 많이 생기면 중증환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고, 그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본인이 신종플루 의심이 되면 가까운 의원을 가되, 전화를 해서 '내가 이런 증상인데, 어떻게 조치를 하고 가면 좋겠느냐'고 물어본 뒤 가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또 "가기 전에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그러나 신종플루에 한 번 걸린 사람은 대부분 다시 걸리지 않으며 예방접종이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백신 직수입을 위해 벨기에와 프랑스 등에 급파되는 정부 협상단으로 이날 출국한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국내 한 회사서 만드는 백신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양의 절반 정도"라며 "그래서 해외 직수입하거나 또는 면역보조제를 활용해서 백신을 2~3배 확대 생산하는 방법, 양쪽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백신을 비싸게 구입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국제시세가 있기 때문에 모자라는 부분은 국제시세로 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 본부장은 서울대 병원 등이 거점 병원 지정을 거부한 것과 관련, "격리병상이 없는 병원은 중환자가 많은 경우에 병원 내 감염을 우려 한다"며 "서울대병원처럼 큰 병원이 아직 준비가 안됐다면 실망스러울지 모르겠지만, 대부분 의료기관이 그렇다고 생각을 해서 강염예방을 위한 교육과 물자보급 등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또 800만명 감염 시나리오는 최악의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호주는 인구의 20%, 영국은 인구의 30% 정도 감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데, 이는 공중보건학적 조치가 없는 경우가 전제"라며 "초창기 격리조치와 적극적 투약, 예방접종 등을 준비했기 때문에 대폭적으로 환자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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