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부동산 경매장에 사람몰렸다"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09.08.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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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총응찰자수 전국 3만1439명, 전년동기대비 40% 증가

부동산 경매시장 비수기로 분류됐던 여름 휴가철에 인파가 몰렸다.

24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7월15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한 달여간 전국 부동산 경매 응찰자수는 3만143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2379명에 비해 40.5% 증가했다. 이는 또 올해 상반기(1~6월) 월 평균 총 응찰자수(2만9554명)를 6.4% 가량 웃도는 수치다.

"휴가철, 부동산 경매장에 사람몰렸다"


집계된 인원은 실제 입찰표를 제출한 유효응찰자수로, 동행인과 참관자들까지 더하면 법정에는 집계된 수보다 3배 이상 더 모였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응찰자수 증가폭이 컸다. 휴가철에 입찰표를 제출한 사람은 1만1711명으로, 전년동기(7128명)대비 64.3% 증가했다.



종목별로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응찰자수가 80% 정도 급증했다. 휴가철 전국 아파트 총 응찰자수는 1만5011명으로 올해 상반기 월평균 응찰자수(1만2628명)보다 18.9% 많았다.

휴가철 수도권 아파트에 응찰한 사람 수는 6445명으로 지난해(2587명)에 비해 149.1%가 증가했다. 경쟁률로 환산하면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응찰자수는 지난해 3.72명에 비해 8.21명으로 크게 상승했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전세가 상승에다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면서 하반기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많은 사람들이 경매 법정을 찾았다"며 "경매 물건이 증가한 것도 경매 인구를 늘리는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처럼 뜨거운 열기 탓에 수도권 경매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대비 낙찰가율)도 상승 중이다. 서울 경매아파트 낙찰가율은 지난 1월 70.87%였지만 8월15일 기준 87.95%까지 치솟았다. 인천은 올 초 81.58%에서 90.55%으로, 경기는 69.21%에서 87.40%로 각각 뛰는 등 수도권 전체 아파트 낙찰가율이 90%대에 육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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