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긴급예산 투입, 타미플루 확보"

머니투데이 송기용 기자 2009.08.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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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신종플루 치료제 1000만명분 이상 확보키로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신종 플루 확산과 관련, "긴급 예산을 배정해서라도 신종 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충분히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국민적 우려의 대상인 신종 플루 대응책을 중점 논의하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시는 현재 당국이 전체 인구의 11%에 해당하는 531만 명분의 타미플루를 확보하고 있지만 최소한 20%선을 확보해야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보고를 받고 나온 것이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21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타미플루와 백신 구입에 1709억 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키로 했다. 우선 625억 원을 투입돼 현재 531만 명분인 타미플루 비축물량에 250만 명분을 추가하기로 했다.



전체 인구의 20% 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1000만 명분 이상의 타미플루가 필요한 만큼 21일 결정한 예산 외에 추가적인 예산 투입이 필요하다.

이날 회의에서는 학교 개학으로 신종 플루가 급속히 확산돼 9월 초에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을 넘어서고 10~11월 중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따라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국민들이 불안해하지 않고 정부가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2시에 관계부처 차관과 전국시도 행정부지사, 부교육감 회의를 긴급 소집해 신종 플루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긴급회의에서는 타미플루 확보 문제와 함께 신종 플루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약자가 참석하는 운동회 등 각종 행사를 자제 하도록 당부하고 언론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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