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0년간 청와대 예방 8차례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8.2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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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6명의 북측 인사들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 등 2박3일의 일정을 마치고 23일 북한으로 돌아갔다.

이번 방한기간 동안 이들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이 북측 인사를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과거 10년간 북측 인사가 우리측 대통령을 예방한 사례는 8차례에 달했다.



23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시절인 지난 2000년 7월31일 제1차 남북장관급 회담 당시 북측의 전금진 단장 등 대표단이 청와대를 방문했다.

같은 해 9월14일엔 김용순 특사 일행이 김 전 대통령을 예방했고, 불과 2주가 채 지나지 않은 26일엔 김일철 인문무력부장 등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 대표단이 청와대를 방문한 바 있다. 이듬해인 2001년 9월의 제5차 남북장관급 회담의 김령성 단장 등 대표단도 김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시절에도 북측 인사들은 총 4차례 청와대를 방문했다. 제15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열렸던 2005년 6월 권호웅 단장 등 북측 대표단이 노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17일 8·15 민족대축전 당시 김기남 비서 등 북측 참가단 일행이 노 전 대통령을 찾았다.

최근엔 2007년 11월16일의 남북총리회담 당시 김영일 북측 총리 등 대표단이 방한, 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같은달 30일에는 우리 측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의 초청으로 방문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한편 23일 오전 김기남 비서 등 북측 조문단을 접견한 이 대통령은 "남과 북이 어떤 문제든 진정성을 갖고 대화로 풀어나가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해 향후 남북관계 개선의 계기가 마련될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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