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는 이날 오후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거행된 고 김대중 대통령 국장 영결식 조사를 통해 "대통령님은 생전에도 늘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모자라 동서로 갈라지고 계층 간에 대립하고, 세대 간에 갈등해서는 우리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하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한 총리는 "대통령께서는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라는 초유의 경제위기를 맞아 과감한 개혁으로 우리 경제를 탈바꿈 시키면서도 사회안전망 구축에 힘을 아끼지 않았다"며 "특히 어려운 이웃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대통령님의 각별한 관심과 배려도 오늘의 우리들이 한층 더 받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 총리는 "대통령님은 평생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민족화해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해 오셨다"며 "대통령님의 이러한 발자취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영결식에는 이명박 대통령 등 각계 대표들과 시민참가자 등 약 1만5000~2만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이 끝난 후 고인의 유해를 실은 운구행렬은 서울 동교동 고인의 사저로 향했다가 세종로 사거리, 서울시청앞 광장, 서울역 광장을 지나 장지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