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상승…증권사 1Q 순익 1조 돌파

머니투데이 박재범 기자 2009.08.23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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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상승 등으로 증권사들의 순익이 급증했다. 61개 증권사가 2009 회계연도 1분기(2009년 4월~6월)에 벌어들인 순익만 1조원을 넘어섰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회계연도 1분기 전체 증권회사 61곳의 당기순익 합계는 1조7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779억원)에 비해 38.7% 늘어났다. 2008 회계연도 1년 순익이 2조20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분기만에 연간 순익의 절반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수탁수수료가 3828억원(30%) 늘어난 게 수익 증대에 영향을 줬다. 보유한 주식 채권등의 매매 및 평가이익에서 매매 및 평가손실을 뺀 자기매매수지가 1955억원 늘어난 것도 도움이 됐다.

순익 증가로 1분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순익 증대 못지 않게 증권사들의 외형도 커졌다. 1분기말(6월말) 현재 자산총액은 174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8%(22조6000억원) 늘어났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584.2%로 전년동기의 527.6%보다 56.6%p 상승했다. 61개 증권회사 가운데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되는 NCR 150%미만 증권사는 없다.

한편 BNP파리바증권 솔로몬투자증권 KTB투자증권 등 신생증권사 7곳과 KB투자증권, ABN암로 등은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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