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복지 "위급시 타미플루 복제약 생산"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9.08.23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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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실시, "약이 있는 현 상황서는 어렵고 위급시 가능"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장관이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강제 실시와 관련, "아주 위급해지면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 장관은 "약이 있는 현 상황에서 강제실시를 하면 국제적 신의에 맞지 않는다"며 당장은 어렵다는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 주최 신종플루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전 장관은 지난 21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종플루 대유행이 우려되며 시민 단체들이 즉각적 타미플루 생산 강제실시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신종플루 치료제인 타미플루는 다국적 제약사 로슈와 원개발자 길리어드가 특허권 및 판매권을 갖고 있어 다른 나라들이 복제약을 만들 수 없다.



전 장관은 강제 실시는 아주 위급하면 해야 한다며 "항바이러스제든 백신이든 돈을 내야하는 약품이지만 전 세계적인 공공재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신종플루가 만연한 시기엔 제네릭과 백신 생산이 원활하도록 특허 보유 업체가 이익을 넘어 협조하는 게 제약사의 본분"이라고 말했다.

전 장관은 국내 예방백신 공급은 11월 중순 쯤 가능하며 내년 3월까지 총 인구의 27%를 접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백신 부족사태를 막기 위해 중국 등 다른 나라에 여유분이 있으면 수입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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