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2일 "현인택 통일부 장관과 김기남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북측 조문단 일행이 이날 만찬 회동을 갖고, 북측 조문단이 23일 오전 청와대를 예방하는 것에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측 조문단은 23일 오전10시 청와대를 예방, 이명박 대통령을 15분간 면담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우선 북측은 이 대통령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북측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오전 현 장관과의 면담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남북 경제공동체 실현을 위한 고위급 회의 설치와 남북간 재래식 무기 감축 등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제안을 한 바 있다.
또 지난달 30일 억류된 연안호의 송환 문제 및 남북 당국간 대화재개 문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합의하고 돌아온 교류 협력과 관련된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북한은 이날로 억류 24일째인 연안호에 대해 '조사중'이라는 답변 외에 아직까지 조사내용, 송환시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정부가 북측 조문단이 서울에 도착하기 직전 송환촉구와 관련된 3번째 전통문을 발송한 점 등으로 미뤄 면담시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남북 당국간 대화재개 문제를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 등 현대그룹이 북측과 합의한 교류 합의안 중 당국간 협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북측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오전 현 장관과 면담을 갖고, 이 대통령을 예방하겠다는 뜻을 전달 한 후 체류 일정을 하루 연장했다.
북측 조문단은 이 대통령 예방이 끝나는 대로 전세기를 타고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