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장관은 면담에 앞서 "북한 조문단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에 왔기 때문에 장의위원으로서 인사하러 만나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이왕 만나는 기회에 남북관계에 대해서도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양건 부장은 전날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과 함께 김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을 방문했다.
한편 북측 조문단이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지 여부는 현 장관과 김 부장의 면담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측이 이날 오후 2시경 평양으로 출발한다는 점과, 현 장관과의 면담이 오전중에 이뤄진 점 등을 감안해 북측이 예방을 강력히 희망할 경우, 면담 성사도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 "북측 조문단이 만나자고 하면 거부할 이유는 없지만 현재로서는 만날 계획이 없다"며 "비밀회동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