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DJ, 민족 위해 많은 일 했다"

심재현 기자 2009.08.21 22:02
글자크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생전에 민족을 위해 많은 일을 하셨던 만큼 김 전 대통령이 하신 일을 유가족이 잘 이어나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기남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는 21일 전했다.

김 비서는 이날 오후 김 전 대통령을 조문하기 위해 서울을 찾았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김 전 대통령의 미망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 김 위원장의 위로를 전했다고 DJ측 최경환 공보비서관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여러 나라에서 조문단이 오겠지만 남보다 먼저 가서 직접 애도의 뜻을 표하고 사절단의 급도 높이라"며 "여사님께서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 비서는 전했다.

김 비서는 이어 김 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조전 원본을 낭독하고 이를 이 여사에게 전달했다.



이 여사는 이에 "감사하다"며 "이번 만남이 남북대화가 계속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길 바라고 한 민족을 서로 사랑하고 돕고 협력하는 일이 새롭게 전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대통령은 6·15 정상회담 실천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여러 어려움도 있었다"며 "김 전 대통령은 세상을 떠났지만 민족화해와 통일이 실현되면 지하에서도 대단히 기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이 유족 측에 보낸 조전 전문.


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리희호 녀사와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애석하게 서거하였지만 그가 민족의 화해와 통일념원을 실현하기 위한 길에 남긴 공적은 민족과 함께 길이 전해지게 될 것입니다.



김정일

2009년 8월19일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