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조문단 도착, 김前대통령에 분향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9.08.2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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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김형오 국회의장 감사인사 전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대신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 조문을 하러 온 북한 사절단이 21일 사람들의 환호를 받으며 국회에 도착해 분향을 했다.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등 조문단원 6명은 이날 오후 2시쯤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평양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를 통해 오후 3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오후 3시55분 북한 조문사절단이 국회에 도착해 차에서 내리자, 분향을 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던 조문객 등 분향소 주변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조문단을 맞이했다. 일부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북한 사절단은 도착하자마자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박계동 사무총장 등의 안내에 따라 김 전 대통령 영전에 분향을 한 후 묵념했다.



이후 박 정책위의장의 안내로 김기남 단장은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 홍걸씨 등 유가족 등에 조의를 표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임채정 전 국회의장, 정동영 의원 등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어 사절단은 4시15분쯤 김형오 국회의장을 만나기 위해 국회의장실로 이동, 김 의장과 15분 정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위원장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 박지원, 이미경, 추미애 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더운 날씨에 조문을 와주셔서 고맙다. 남북관계가 잘 되길 기대한다"며 "억류됐던 현대아산 유씨가 풀려난 것은 잘된 일이며 연안호 선원들도 조속히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해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고 박 진 의원은 전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아주 좋게 받아들였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의장과 면담을 마친 북한 사절단은 취재진의 수많은 질문에 전혀 대답하지 않은 채 4시35분쯤 국회를 떠났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내온 근조화환은 가운데는 붉은꽃이 위치해 있고 그 주변은 흰색 꽃이 둘러싼 모양이다. '김정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라는 금색 글자가 박힌 검은 리본이 매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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