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차 주식평가액 1조돌파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9.08.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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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임원들은 7부능선서 자사주 팔기도

현대차 (239,500원 ▲2,500 +1.05%)가 주가의 역사를 다시쓰면서 현대차 정몽구 회장의 지분평가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정 회장은 현대차 주식 1139만5859주(3.99%)를 보유하고 있다. 21일 종가기준으로 정 회장 보유지분 평가금액은 1조1738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말 4501억원에서 7237억원(160.8%) 늘었다.

지난해 말 3만9500원이었던 현대차 주가가 10만3000원(8월21일 종가)으로 3년8개월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운 영향이다.



한편 현대차 임원 10여명은 4~7월 현재 주가의 '7부 능선'에서 집중적으로 자사주를 내다팔았다.

지난 4월에만 신영동 부사장이 300주를 주당 6만5400원에 매도한 것을 비롯해 현면주 이사(40주, 주당 5만8000원), 오창환 전무(2000주, 주당 6만1900원) 등이 자사주를 팔았다. 5월에는 팽정국 사장(4000주, 주당 6만9900원), 김병준 부사장(100주, 6만5000원)이 매도에 동참했다.



6월 들어서는 조원석 전무(1668주, 주당 6만9600원), 김해진 전무(334주, 주당 7만2300원)가 각각 자사주를 팔았고 7월에는 김남용 전무가 5000주를 8만5900원에 매도한 것을 비롯해 지해환 전무(3334주), 박정길 상무(500주) 등이 보유주식 전량을 8만원대에 매도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현대차 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오르면서 10만원대 주가 달성까지는 속도 조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차익을 실현한 경우가 많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6월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의 등기·미등기 임원은 총 187명으로 이 중 자사주(우선주 포함)를 보유하고 있는 임원은 75명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현대차 주가 '10만원대 시대'가 열렸다며 실적 향상을 바탕으로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3만2000원으로 올려 잡으며 "신차 사이클에 의한 본사 영업이익률의 증가와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내년 글로벌 가동률이 상승하고 순이익이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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