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협조로 짝퉁밀수출 '남양주파' 적발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09.08.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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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박기·EMS로 정품 1만2000여점 밀수출

-짝퉁 비밀공장 2곳 운영
-"불법 먹거리 등 10월까지 집중단속"

서울본부세관은 짝퉁 비밀공장을 2곳이나 차려놓고 일본에 밀수출한 조직일당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주범 태모씨는 2007년부터 일본을 수차례 왕래하면서 일본 시장조사를 마친 뒤 국내 짝퉁제조, 수집책, 판매책 등 총 5명으로 점조직 ‘남양주파’를 구성했다.



수도권 일대에 짝퉁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만든 제품은 노상에서 서로 만나 차를 대고 가져오는 수법을 썼다. 세관을 통관할 때는 다른 제품이 많은 컨테이너에 숨겨 넣는 일명 ‘알박기’를 하거나 국제 특급우편(EMS)으로 단속을 피해 1만2000여점의 짝퉁을 밀수출했다. 정품시가로는 130억원에 상당하는 규모다.

서울세관은 이들 공장을 급습해 짝퉁 루이뷔통 가방 등 1755점(시가 17억원)과 원부자재 등 6754점, 각종 제조용구 424점 등 범칙물품 일체를 압수한 상태다.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가방 원단에 상표문양을 인쇄해 반제품을 만들고 이를 제봉, 완제품을 생산하는 일련의 짝퉁 제조과정 과정도 밝혀졌다.

이전 짝퉁사범 조사시 확보하지 못했던 것으로 향후 짝퉁사범 조사의 정보와 자료로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조사는 3월 짝퉁 밀수출 제보와 한중일 위조상품 적발정보 교환프로그램인 한중일 페이크 제로 프로젝트(Fake Zero Project)가 주효했다.


5월 중순 일본 경시청에서 짝퉁 1만점을 소지한 한국인 2명을 체포했는데 이들과 관련한 국내조직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다섯달 넘게 이들을 쫓아 검거에 이른 것.

서울세관 관계자는 “점차 조직화 국제화해 가는 밀수출입, 짝퉁 사범 등 조직범죄를 뿌리뽑는데 조사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불법 먹거리, 지식재산권 침해물품, 원산지 위반물품 등 민생침해 사범에 대해 10월말까지 특별단속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협조로 짝퉁밀수출 '남양주파'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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