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인생, 얼마나 이웃위해 살았냐가 문제"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9.08.21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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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이 생전 마지막으로 작성했던 일기가 22일 공개됐다. 김 전 대통령이 일기에 쓴 문구에서 딴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라는 제목의 소책자로 발간된 이번 일기에는 항상 이웃, 특히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하는 김 전 대통령의 애정이 묻어났다.

김 전 대통령은 1월14일자 일기에서 "인생은 얼마만큼 오래 살았느냐가 문제가 아니다. 얼마만큼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살았느냐가 문제"라며 "그것은 얼마만큼 이웃을 위해서 그것도 고통 받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살았느냐가 문제"라고 인생의 가치에 대해 논했다.



또 용산 철거 사태 무렵인 1월20일자에는 "용산구의 건물 철거 과정에서 단속 경찰의 난폭진압으로 5인이 죽고 10여 인이 부상 입원했다"며 "참으로 야만적인 처사이고, 이 추운 겨울에 쫓겨나는 빈민들의 처지가 너무 눈물겹다"고 한탄했다.

설날에도 역시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먼저 생각했다. 1월26일자를 보면 "오늘은 설날이다. 수백만의 시민들이 귀성길을 오고가고 있다. 날씨가 매우 추워 고생이 크고 사고도 자주 일어날 것 같다"며 "가난한 사람들, 임금을 못 받은 사람들, 주지 못한 사람들, 그들에게는 설날이 큰 고통"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4월27일에는 "투석치료. 4시간 누워 있기가 힘들다. 그러나 치료 덕으로 활동할 수 있는 것 크게 감사한다"며 몸이 힘든 와중에서도 "끝까지 건강 유지하여 지금의 3대 위기-민주주의 위기, 중소서민 경제위기, 남북문제 위기 해결을 위해 필요한 조언과 노력을 하겠다"고 민주주의와 중소서민들을 먼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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