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를 두고 금리인상에 대비한 조달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은행권의 수신금리 인상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예치기간이 30일 이하면 연 0.1%(세전)의 금리를 적용하고 31일이 넘으면 4.2%를 적용한다. 이는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맞먹는 금리다. 현재 은행권 월급통장 금리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혜택도 담았다. 급여이체 조건을 충족하거나 전월 평잔이 90만원 이상이면 당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와 폰뱅킹,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가 모두 면제된다.
타행 ATM 이용 수수료는 출금의 경우 월 8회, 이체는 5회까지 내지 않아도 된다. 이밖에 환전 및 송금수수료 감면, 창구 거래시 각종 수수료 감면 등의 다양한 혜택도 추가로 제공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앞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12일부터 2년제와 3년제 정기예금(프리스타일정기예금) 금리를 파격적으로 올렸다. 3년제는 종전보다 무려 1.2%포인트 올린 연 5.5%(세전), 2년제는 0.9%포인트 높인 5.0%를 적용한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장기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높이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씨티은행의 특수성도 있다. 지점이 적고 수신기반이 약한 탓에 시장 금리가 오르기 전에 선제적으로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수시입출금은 한국은행 지준율이 7%로 정기예금(2%)보다 높은 탓에 다른 은행이 쉽사리 따라갈 수 없다는 얘기다.
'참 똑똑한 A+ 통장'의 경우 선입선출 방식이어서 실제로 고객이 챙길 금리는 그리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한국씨티은행의 금리인상을 '신호탄'으로 하반기 은행권의 수신금리가 속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은행권 관계자는 "일단 양도성예금증서(CD)로 조달하면 비용을 낮출 순 있지만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장기자금을 미리 마련하려는 은행은 금리를 속속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