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미국시장] 과열 식히기

이진우 미래에셋 증권 연구원 MTN기자 2009.08.2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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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어제 미국증시 올랐지만 개운치는 않은 모습(정유주에 의한 반등)..최근 미국증시 조정 이유로 소비부진이 지목 어떻게 보는가..조정 장기화 가능성 있나?

최근 미국 소비관련 지표가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비가 더디게 회복된다면 경기회복의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비부진이 현재 시장 조정의 본질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미국 소비 부진 역시 시장에서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던 시나리오라는 점에서다.



오히려 단순한지만 단기간에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는 점이 조정의 직접적인 배경이라 생각한다. 펀더멘털 개선속도보다 주가가 앞서가고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실제로 미국 소매업체인.. 홈디포, 타깃 등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고 있는 점을 본다면 소비부진으로 인해 주가가 조정국면으로 진입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단기적으로 시장의 속도조절 국면이 전개될 수는 있겠지만 이러한 이유로 조정이 장기화 되거나 급격한 가격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Q.2 밸류에이션 부담감도 제기..고평가 부담 있나?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오른데 따른 부담감이 있는 것은 사실. 밸류에이션 역시 단기간에 빠르게 상승했다. 하지만 현재 주가가 고평가 ..즉 밸류에이션 부담감이 높은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현재 미국증시의 경우 이전의 주가 밸류에이션에 비해 낮게 유지가 되고 있다.
MSCI 기준으로 현재 미국증시를 보면 고평가라기 보다는 정상화되고 있다는 말이 적합할 것 같다. 2000년 이후 미국증시의 평균 PER은 17배 수준인데 현재는 14.7배를 기록하고 있다.


보수적인 지표인 PBR지표로 봐도 마찬가지임. 역사적 평균은 3배 수준인데 반해 현재는 2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미국증시의 조정 분위기가 높아졌지만 고평가 부담이 부각되기 보다는 과열을 식히는 정도의 기간조정 형태로 진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Q.3 관심있게 봐야할 변수는?



경기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오늘 밤 발표되는 미국 경기선행지수에 시장을 주목하려 할 것 같다. 시장의 예상치는 전월보다 0.6%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회복속도는 이전에 비해 더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예상보다 선전한다면 경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감도 해소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다만 현재는 이러한 매크로 변수 뿐만 아니라 다른 변수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바로 심리다.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투자심리에 의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공포지수라 알려진 VIX지수를 들수 있다. 그 동안 시장을 찾으면서 VIX지수 역시 하향추세를 보여왔는데 최근 이상징후도 감지되기 시작. VIX지수가 하락추세선을 상향돌파했다. 이는 시장의 불안심리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때문에 VIX지표의 하향 안정화,하락추세선으로 복귀여부를 점검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현재 시장이 쉬어가려는 분위기가 높아졌고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변동성 큰 장세는 염두에 두고 시장을 봐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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