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李여사, 뜨거운 마지막 편지

심재현 기자, 남형석 기자 2009.08.20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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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남편에게 마지막 편지를 보냈다.

이 여사는 20일 김 전 대통령의 임시빈소가 마련된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진행된 입관식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자서전 '동행' 앞 장에 쓴 편지와 함께 손수건, 손수 뜬 뜨게질 덮개, 성경책을 전달했다고 김 전 대통령 측 최경환 공보비서관은 전했다.

최 비서관은 손수건의 의미에 대해 "이별하지만 다시 만나자는 의미가 아니겠냐"고 말했다.



다음은 이 여사의 편지 전문.

사랑하는 당신에게



같이 살면서 나의 잘못됨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은 늘 너그럽게 모든 것 용서하며 애껴준 것 참 고맙습니다.

이제 하느님의 뜨거운 사랑의 품 안에서 편히 쉬시기를 빕니다.


너무 쓰리고 아픈 고난의 생을 잘도 참고 견듼 당신을 나는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당신을 뜨거운 사랑의 품 안에 편히 쉬시게 하실 것입니다.



어려움을 잘 감내하신 것을 하느님이 인정하시고 승리의 면류관을 씨워주실 줄 믿습니다.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의 아내 이희호. 2009.8.20



(원문을 존중해 표준법에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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