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마티즈vs뉴모닝, 어떤 것이 좋을까?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9.08.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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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량은 같지만 옵션과 편의사양, 가격조건, 엔진성능 모두 달라

↑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GM대우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기아차 '2010년형 모닝'↑기아차 '2010년형 모닝'
GM대우가 '1000cc 마티즈'를 출시하면서 기존 '1000cc 모닝'과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GM대우는 '1000cc 마티즈'의 차명을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라 정하고, 내달 1일부터 본격 판매한다. 또한, 기존 800cc급 마티즈도 '마티즈 클래식'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병행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 (98,000원 ▼700 -0.71%) '모닝'은 현재 1000cc급만 판매되기 때문에 800cc와 1000cc를 병행 판매하는 GM대우가 다소 유리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난 6월 기아차는 2010년형 모닝을 새롭게 출시하면서 연비와 성능을 기존에 비해 업그레이드 시켰다.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동안 1000cc모닝이 경차로 편입되면서 800cc마티즈보다는 모닝이 더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 들어 7월까지도 기존 800cc마티즈는 내수시장에서 1만590대가 판매되는데 그쳐 뉴모닝(5만9635대)과 점점 판매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1000cc급 경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뉴모닝'의 강점은 무엇일까?



우선 가격을 단순 비교해보면 자동변속 기준으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가격은 906만~1089만원, 2010년형 모닝은 871만~1107만원(밴 및 LPG급 제외)이다. 하지만 가격차이만으로 두 차를 평가한다는 건 어렵다. 각 모델이 추구하는 옵션과 사양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신형 마티즈는 '앞유리 결빙방지 시스템', '루프랙', '속도 감응형 오토도어록' 등 모닝엔 없는 사양이 많이 적용됐지만, 2010년형 모닝 역시 '15인치 휠', '자동요금 징수시스템', '유아용시트 고정장치' 등 마티즈엔 없는 사양이 상당부분 적용됐기 때문이다.

가격조건도 다르다. 뉴모닝은 고급사양의 경우 'ABS(안티록 브레이크)'가 기본가격에 포함돼 있지만 뉴마티즈는 선택사양으로 적용됐다. 기아차는 고객의 부담을 줄이고 경차지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GM대우는 ABS를 원하지 않는 고객들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고객들이 선택적으로 적용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주장한다.


이외에도 업계관계자는 "이 두 경차가 추구하는 디자인이나 차체크기, 엔진성능 등 컨셉트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소비자들 각자가 개성에 맞는 옵션이나 사양들을 잘 비교해 결정해야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차체크기를 비교해보면 신형 마티즈의 길이(3595mm)와 높이(1520mm)가 모닝(3550mm, 1480mm)에 비해 각각 45mm, 40mm가 크다. 폭은 1595mm로 같으며, 축거(앞바퀴와 뒷바퀴간의 거리)는 마티즈(2375mm)가 모닝(2370mm)보다 5mm 길다.



엔진성능에 있어선 신형 마티즈가 995cc 배기량에 70마력의 출력과 9.4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에 비해 뉴모닝은 999cc 배기량에 72마력의 출력과 9.2kg.m의 토크를 나타낸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연비는 신형 마티즈가 17km/ℓ, 뉴모닝은 17.4km/ℓ(자동변속 기준)로 뉴모닝이 다소 높다.

편의사양이나 옵션에 있어서는 두 모델이 추구하는 바가 틀리다.
신형 마티즈는 차체 66.5%에 고장력 강판이 사용되고, 동급 최초의 커튼에어백과 앞유리 결빙방지 시스템이 적용되는 등 안전성을 강화한 옵션이 대거 적용됐다.

이에 비해 2010년형 모닝은 △후방디스플레이 룸미러, △자동요금 징수시스템, △폴딩 타입 리모컨 키,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등 중대형 차급에 반영되는 편의사양들이 많이 적용됐다. 또한, 전 모델에 경제운전영역을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경제운전안내시스템'이 기본 적용됐다.



디자인에 있어선 GM대우 측이 특히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19일 신형 마티즈 발표회에서 "소비자들에게 가격적인 면에서도 어필하겠지만, 제일 튀는 부분이 '디자인'일 것 같다"며 "다이아몬드 형상의 헤드램프와 5도어 차량이지만 3도어처럼 보이게 하는 뒷문 손잡이가 미래형 경차의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발표한 '라세티 프리미어'와 올해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까지 이 두 모델의 디자인은 향후 GM의 디자인 컨셉트를 반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아차도 2010년형 뉴모닝에 15인치 블랙 럭셔리 휠, 메탈릭 계기판, 아웃사이드 미러를 확대 적용하는 등 내·외관 디자인을 개선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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