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터키시장서 판매 1위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9.08.20 10:17
글자크기

상반기 유럽시장에서도 15.7% 판매 증가‥기아차는 터키서 소폭 감소

↑터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베르나'(현지명 엑센트)↑터키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베르나'(현지명 엑센트)


현대자동차 (247,000원 ▼3,500 -1.40%)가 97년 터키시장 진출이후 처음으로 올 상반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일 현대차와 현대차 터키법인 등에 따르면 현대차는 상반기 터키 승용차 시장에서 2만9855대를 판매해 2만9602대를 판매한 르노를 제치고 47개 브랜드 가운데 1위에 올랐다.



르노는 터키 승용차 시장에서 11년간 1위를 고수해왔으며 작년에도 4만6005대, 점유율 15%로 2만8605대 (9.3%)에 그친 현대차보다 2만 여대 이상을 판매했다.

하지만 올 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1월 '베르나'(1681대)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선전하며 상승세를 이끌어 월 판매량에서 2478대를 기록해 르노(1932대)를 넘어선 것. 현대차는 이후 꾸준히 판매량을 늘려가며 1~6월 전체 판매집계에서도 르노를 눌렀다.



현대차는 지난 7월에도 2914대 (17.5%)를 판매해 2504대 판매에 그친 르노와의 격차를 늘려가고 있다.

판매 1위를 이끌고 있는 효자모델은 현지 터키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베르나'(현지명 엑센트)로 전달까지 1만9336대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했다.

이밖에 현대차 인도 공장에서 생산하는 'i10'과 'i20' 등도 1000대 이상 팔리면서 현대차의 선전에 기여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97년 터키시장에 진출해 꾸준한 마케팅 노력과 생산공장을 건설한 점 등이 이제는 판매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스탄불의 아타투르크 국제공항 앞에 있는 택시 가운데 절반 이상이 베르나로 채워질 정도로 인기다"고 말했다.

지난해 터키 시장에서 7028대를 판매, 시장점유율 2.3%를 기록했던 기아자동차 (103,200원 ▼2,400 -2.27%)는 올 들어 판매가 줄면서 3487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도 1.7%로 소폭 감소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상반기 유럽시장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증가한 17만2116대를 판매해 폭스바겐(-11%), 푸조와 시트로앵을 판매하는 PSA(-12.2%) 토요타(-15.3%) 등 주요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가 증가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