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장으로 통합·발전계기 삼아야"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09.08.1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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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형식을) 국장으로 하는 게 좋겠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저녁 8시 넘어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진행된 임시 국무회의를 마치고 브리핑을 가졌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한 언급이 없었냐'는 질문에 "대통령님께서 '우리 사회가 사회적 융화와 발전으로 나가는데 있어서 큰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유족 측과 국장·국민장 중 어느 방식으로 장례를 진행할 것인가 합의를 이루지 못하다 밤 늦게서야 국장으로 결정한 이유로 "전직 대통령의 장례절차를 미룰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아래는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의 일문일답.



-국장으로 결정된 배경 및 장의위원 선정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국장을 하게 된 주요 이유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하고자 하는 정부의 뜻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님께서 민주화와 국가발전을 위해서 애쓰신 업적을 기리고 앞으로 보다 긴밀한 사회통합의 의의를 찾고자 하는데 있다.

장의위원회는 한승수 국무총리님을 위원장으로 하기로 하였고 앞으로 구성될 고문, 장의위원, 그 다음에 집행위원 이런 분들은 정부와 유가족이 논의하여서 구성을 하도록 하겠다.

- 영결식 시간은.
▶영결식은 마지막 날인 8월 23일 일요일 오후 2시다.


-안장식은 영결식 직후 거행되는가?
▶그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아직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빈소를 옮기고 분향소를 마련하는 것이 급하기 때문에 국회 쪽으로 해놓고, 구체적인 일정 등 사항들은 다시 상세하게 검토해야 한다.

휴일이 아닌 일요일을 정하다 보니까 시간이 촉박하다. 6일장으로 하다 보니까, 또 서거 후 이틀이나 지난 시점이어서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



-초청인사의 수는.
▶초청인사는 수천 명이 될 것이다. 지난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당시 5000명 정도를 초청했다. 당시 경복궁에서 영결식을 진행할 때는 경복궁이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초청인사의 수에 한정이 있지만 이번에 국회에서 영결식을 할 때는 굉장히 공간에 여유가 있다. 충분히 준비하도록 하겠다.

- 노무현 전 대통령 영결식 때는 노제가 치뤄졌는데 노제 계획은.
▶현재까지 유가족측에서도 그리고 정부 쪽에서도 노제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 이번에는 특히 빈소와 분향소와 영결식장이 뜻 깊은 민의의 정당인 국회의사당이라는 것이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 북한에서 조문단이 올 경우, 국회에 있는 빈소를 찾게 되나.
▶북한의 조문 의사에 대해 정부는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관계부처가 검토가 끝나면 여러분들에게 자세한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



- 정부 측에서는 국민장을 끝까지 요구하다가 밤 늦게서야 국장으로 입장을 바꾼 이유는.
▶지금까지 현직대통령의 경우에는 국장으로 한 적이 있고 전직 대통령의 경우에는 가족장 또는 국민장으로 한 적이 있다. 선례를 찾는데 제가 애로를 좀 겪었다.

국가수반의 서거라는 아주 희귀한 경우를 (대할 때) 선례를 고집하며 (장례절차를) 멈춰서야 되겠는가, 이런 고민도 했다.

-국장으로 결정하는 데에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나.
▶대통령님께서는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님께서 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생전의 업적과 또 우리 사회가 사회적 융화와 발전으로 나가는데 있어서 큰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좋겠다, 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없는 한 국장으로 하시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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