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그린에너지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울산공장에 2007년 완공한 제6 등경유 탈황공장. 30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 이 설비로 SK에너지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 받는 황함량을 10ppm 미만으로 낮춘 초저유황 경유제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통상 석유제품의 환경기준치 단위로 사용되는 1ppm은 백만분의 1로 10ppm은 1리터에 10mg의 황이 함유되어 있는 것을 말하며, 수치가 낮을수록 친환경제품이다.
그룹 관계자는 "환경경영에서도 SK식 '따로 또 같이' 경영을 도입해 각 계열사가 저탄소 자립경영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며 "에너지·환경 관련 유망 기술을 꾸준히 발굴, 궁극적으로는 환경일류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태원 회장은 "지속적인 녹색성장은 단순히 환경기준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친환경기술을 바탕으로 할 때 가능하다"며 "신재생에너지, 2차전지, 환경기술 등을 패키지화해 보다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얻으면서 이를 바탕으로 국가적인 녹색성장에도 적극 기여하라"고 주문했다.
계열사 중엔 SK에너지의 저탄소 경영활동이 눈에 띈다. SK에너지는 국내 최초로 지난해 5월부터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 받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회사 사업장간의 '온실가스 사내 배출권 거래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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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도는 온실가스 배출감소를 위한 자발적인 경쟁체제를 도입, 사업장간에 배출권 거래를 활성화해 회사의 전체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축시키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SK에너지는 현재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의무 감축 국가에 포함되진 않았지만 국내 실정에 맞춰 울산의 정유공장, 화학공장 등 5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배출권을 할당하고, 분기별 거래로 온실가스 감축을 추진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온실가스를 감축한 사업장에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각 사업장 간의 경쟁을 유발해 궁극적으로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유도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